HOME > 고려응방 > 사냥에 이용하는 매
 
 
사냥에 쓰는 매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매목매과와 매목수리과이며 일반적으로 우리는 두 분류를 합쳐서 통칭 매로 불리 우고 있다. 고려 충렬왕 때 이조년이 쓴 '응골방'에서는 매과를 골속, 수리과를 응속으로 구분 하였으며, 현대의 생물학적 분류와 일치하고 있다.
 
 
우선 생김새부터 비교하여 보기로 하자. 매목매과는 날개 폭이 좁고 길이가 길어 순발력 보다는 빠른 스피드가 주특기로 공중에서 기류를 타고 정상속도가 붙을 때 급강하 하여 사냥을 채고 날면서도 사냥감을 뜯어 먹으며 일정한 장소로 운반하여 먹는 습성이 있다.
 
또한 부리도 수리과엔 없는 포유류의 송곳니같은 한쌍의 치상돌기(부리칼)가 있어 사냥감을 일격에 목뼈를 부러트려 즉사 시킨다.
그대표적인 매가 송골매(매)이며 우리나라도 고대부터 조선조 중기까지는 매과와 수리과를 다 사냥에 이용했으나, 환경의 변화로 넓은 공간이 필요한 송골매의 사냥은 사라졌고 비교적 좁은 장소에서도 순발력으로 사냥을 잘 하는 참매로 현재까지 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에까지 명성이 알려져 중국의 황제들이 선호한 '해동청'매도 매목매과의 매이며 그 뜻을 풀이하면 '한국의 청매'라는 뜻이고 중국은 이 매로 고니를 잡아 뱃속에 있는 진주를 얻었다. 이 매를 표유류에 비한다면 지상 최고의 속력을 지닌 치타에 비교할 수 있고, 공통점은 눈 밑에 햇빛의 반사를 막기 위해 검고 굵은 줄무늬 반점이 있다.
 
반면, 매목수리과는 날개폭이 넓고 길이가 짧아 장애물이 있는 산속 및 들판에서 순발력으로 사냥을 잘 하며, 그 대표적인 매가 참매(보라매)이다. 이 매의 주특기는 발이며, 송골매와 같이 공중에서 빠른 스피드로 일격에 경추를 꺾어 사냥감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숨통을 쥐고 질식시키며 부리로 가슴팍을 뜯어내고 심장을 터트려 죽인다. 이 매를 포유류에 비한다면 단거리에서 순발력으로 사냥하는 사자나 호랑이에 비할 수 있다.
 
특히, 이 매는 신경질적이고 경계심이 많아 길을 들이려면 많은 시간과 공이 필요하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