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이에요. 다들 잘 지내시죠? 11월 14일~15일 까지 중급교육을 받았으니깐 일주일만에 후기를 올리네요. 음, 사실 후기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요. 그냥 편안하게 글을 적을 께요.

실은 올해안에 고급까지 끝낼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 상 여의치 않아서요, 이제서야 중급을 하게 되었네요. 음, 중급에서는 초급 때 배운 것 재교육 + 시치미 그리고 매훈련 몇가지(?) 였어요. ㅋㅋ 초급을 할 때와 중급을 할 때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제 마음이랄까요? 초급때는요 사실 참매를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전 작고 귀여운 황조롱이 스타일이랄까!! 그런데 중급때는 참매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고급까지 한꺼번에 해버릴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차는 시동이 걸렸을 때 악셀을 밟아야 하듯이 말이죠" 그런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시동은 걸렸는데 브레이크를 밟아 버렸어요' ㅎㅎ

토요일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치미지요. 그런데 만들면서 뭐랄까? 음, 보관용 또는 눈요기용 시치미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굳이 흰깃털말고 화려하게 시치미를 만들면 눈요기용으로 이쁠 것 같다고나 할까? ㅎㅎ 일요일 교육은 야외훈련이죠. 우연히 야생매가 꿩(?)을 잡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지요. 음, 지난 주에 비가 주말 내내 내려서 매도 많이 굶주렸나봐요. 원래 간절해야 성공률이 올라가듯이 매도 날도 흐린데 성공한 것을 보면 분명이 배가 많이 고팠을 꺼에요. 그리고 저도 훈련으로 보라매를 불러봤죠. 음, 잘 안오더라도요. 생각해봤는데, 제 목소리가 아주 남성답지는 않죠! ㅋㅋ 뭐 괜찮아요. 생각해보면 참매 목소리도 그렇게 남성미가 넘치지는 않으니깐요. 사실 보라매가 까투리를 잡을 때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뭐 먹고 사는 게 이런 거겠죠. 안녕 까투리야. 좋은 일 했으니깐 다음 생엔 더 괜찮게 태어날 꺼야.

늘 느끼는 거지만, 매사냥이 좀 더 대중화되었으면 좋겠어요. 중급까지 하면서 역시 야생매가 멋있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대중화되려면 좀 더 인간하고 친한 매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음, 매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좀 이상한'사람들이 아니라, '대중적인'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매사냥 보존회가 더욱 발전하겠지요? ㅎㅎ

ㅋㅋ 심사보실 때 저도 구경갈께요. 시간되면요.. ㅡㅡ;; 심사보시는 분들 모두 합격하시길 바래요. 그럼 12월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