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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급 교육을 받고
   
이성직      2015.10.14 09:30      692   
우선 응사 박용순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학기 중이라 다소 부담스러운 마음이 우선 들었지만,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대전가는 KTX를 타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약 1 시간 15분 정도 열차 내에서 신문을 보면서 고작 한 시간 정도의 소요시간에 세월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도심을 쭉 내려가다가 갑자기 택시가 오른쪽 언덕배기의 주택가의 좁은 길을 달리더니 잠시 후 다시 언덕을 내려가자마자 생뚱맞게 산사의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갑자기 마음에 준비도 없이 시골 풍경이 나타납니다. 참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사로(동네 도로이름)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는 입구는 양쪽으로 산세가 높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아늑하게 감싸고 있다는 느낌에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마을이 품속에 안긴 듯 입구를 제외하고 양 옆과 뒤의 산이 동네를 감싸고 있어 명당자리 같더군요. 마을에 들어서자 보기 좋게 매사냥 응방을 알리는 표지판이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매사냥이 공식적으로 지정되어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택시 기사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그냥 직진하라고 하고 조금 더 가자 네비양이 오른쪽으로 틀라는 말에 안도감을 가집니다. 도로가 좁아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더니 매방울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와 이제는 찾아 갈수 있겠다는 마음에 기사 분에게 내려 달라하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기웃거리며 매방울 소리를 찾던 중 입구에 고려응방이라는 작은 표지판을 보고 여기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엇갈리듯 빠져나가시는 부회장님을 뵙고 짧은 인사를 하고 우리의 꼰대이신 응사 박용순 선생님과 드디어 두 번째 만납게 됩니다. 평택에서 얼굴을 트고 두 번째 만남이라 좀 더 자연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훈련 동기인 윤강원 사장님은 이미 도착해 계셨고, 잠시 인사를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고 눈에 익히는 작업 들어갑니다. 우선 집안에 정원수로 밤나무가 자라는 것이 참 신기하였습니다. 밤나무 아래서 전날 놀이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밤에 고구마와 밤을 구워 먹으면 환상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 응사님의 매방 투어를 하고나서 교육장소롤 돌아옵니다. 응방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요. 그 공간에 동물도 다양하고 사방에 먹거리도 많고 뒤꼍에는 진도 짝퉁(?)도 한 마리 보이고 마치 종합세트 선물 같은 장소였습니다.

한 숨 돌리고 드디어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응사님이 저술한 책을 읽은지라 이론은 그럭저럭 어려움이 없이 지나갑니다. 오전 교육을 받는 중에 갑자기 사모님이 나타나셔서 부엌이 없을 것 같았는데 점심식사 준비하신답니다. 삼겹살과 이름 모르는 맛난 채소와 오미자 주를 반주로 겁나게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모님께 맛난 점심식사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몸으로 배워야 하는 오후 실습 수업이 들어갑니다. 역시 머리와 입으로 먹고사는 저에게 실습은 서투름에 연속이었습니다. 몸으로 세상을 터득하신 저의 교육 동기이신 윤사장님, 지 멋대로 한다고 응사님에 한 소리 들으십니다. 하지만 기본 가라꾸가 있으신지 줄 감기는 거의 응사님 수준으로 하시는 바람에 칭찬을 듣습니다. 저는 돌아가서 연습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절끈 작업은 역시 오묘한 음양의 원리와 응사 박용순 선생님의 화려한 예시로 졸 겨를 없이 겁나게 재미있게 실습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역시 세상의 원리는 다 같은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응사님의 뜀밥 시연을 직접보고 저희도 한번 해봅니다. 줄밥 시연 및 직접 체험을 한 후에 다른 참매와 송골이들 먹이 주고 나서 해리스 매의 자유비행을 체험하게 됩니다. 긴 하루였고 알차고 즐거운 교육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올리니 더 있을 것 같은데 가물가물해지네요. 곧 겨울이 옵니다. 야외에서 실제로 하는 매사냥에 기대가 됩니다.


박용순 멀리서들 오셔서 교육 받느라 고생들 하셨어요~
천리길 도 한거름 이란 말이 있듯이 욕심 부리지
않고,변덕 부리지 않고 뚜덕,뚜덕 한거름식 간다면
좋은 결과 가 반듯이 있을것 입니다.
이성직,윤강원 파이띵 !
15.10.14
정원섭 안녕하세요. 매사냥 초급과정 수료를 축하합니다. 훌륭하신 응사님과 인연이 닿아 멀리서 대전까지 한걸음에 오셨네요. 바쁜 도시생활을 잠시 뒤로하고 여행삼아 산수좋고 공기맑은 이사동 응방에서 매사랑 하심도 심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무쪼록 큰 발전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15.10.14
윤강원 안녕하세요 정사장님 윤강원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쌀쌀해 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에 초급과정을 하면서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응사님의 가르침을 차근차근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응사님께서 너무 친절히 가르쳐주셔 저만열심히 한다면 큰어려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응사님 감사합니다. 이박사님 교육받느라 고생하셨어요. 잘 올라가셨죠? 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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