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이신 아버지를 모시고 금산에서 가까운 고려 응방을 찾았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나질 않아 찾지 못하다 이번 기회에 응방을 방문했다
아버지께서는 젊었을때 매 사냥을 즐겨 하시던 분이시다 지금은 연로하셔서
몸조차 움직이기 힘든 나이지만
매를 한번 구경 시켜 드리고져 방문했다
고려 응방에는 여러마리의 매가 있었다 매를 받아 보시는 순간 어디서
나오는지 팔뚝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상기되어 천하를 호령하던 그 시절을
목소리가 나온다
매를 쓰다듬으면서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아버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이번에 아버지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매 방울 만드는법을 카메라에 담아 보고져 한다
내가 어릴적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매 방울을 만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아버지 살아 계실때 만드는법을 더 자세히 알아 보려고한다
박용순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드문 분 같군요.
어르신께서 처음 응방에 들어 오실때는 짚팡이 을 짚고도 거동이 힘들어 보이셨는데 매 를 손등에 받으시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시는지 얼굴이 상기되시며, 벌떡 일어나 우렁찬 목소리 로 옛 매사냥 무용담 을 말씀 하셨습니다.
그만큼 우리 매사냥은 매력적인 전통 민속 이었습니다.
부디 멋진 매방울 을 만드시어 아버님께 선물 하시기 를 바람니다
수해전(94년도) 작고 하신 저의 선생님 생각도 나는 반갑고,만감이 교차 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