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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 18. 정기시연회 후기
   
권재명      2014.01.21 16:48      618   
수할치(매사냥꾼)들 사이에는 3불이라는 말을 씁니다. 매사냥을 하지 못할 세 가지 요인을 말하지요.
우불- 눈비가 오면 사냥하지 않는다.
풍불- 바람 불면 사냥하지 않는다.
모불- 해 저물면 사냥하지 않는다.

2014 정기 시연회는 이 삼불의 의미를 절감하는 체험이었습니다. 오후 행사를 앞두고 오전에는 제법 굵은 눈송이가 내려서 사냥 시연이 무사히 되려나 염려했습니다. 점심 때가 되니 눈은 그치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 걱정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간소한 개회식을 마치고 해리스매를 시작으로 시연에 들어갔는데, 높은 장대 위에 앉은 매가 바람에 자세가 불안정하여 잘 움직이려 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 대로 공중잽이도 하고 시연은 잘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송골매가 출연했습니다. 송골매는 본래 비행 거리가 매우 길다는 특징이 있지요. 때마침 바람이 아주 거세어져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까마득히 날아갔습니다. 수할치의 멍텅구를 보고 다시 날아오는데 바람을 거슬러 오는 길이 몹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한 바퀴 잘 돌고 다시 바람을 타고 떴는데 더욱 바람이 거세져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관람하신 분들은 영원히 송골매가 못 돌아올 것으로 아시겠지만 수할치는 그렇게 낙담하지는 않습니다. 좀 늦게 찾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뒤이어 출연하려던 참매는 바람 때문에 도저히 날릴 수 없어 포기하고 부득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행사장 설거지를 하는 한편 일부 회원들은 전자추적기를 가동하여 송골매를 찾으러 갔습니다. 어림잡아 10km 쯤 떨어진 남대전IC까지 가서 근처에 접근은 했으나 바로 회수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밤새 얼마간 걱정은 했지만 송골매는 뒷날 행사장 부근에 돌아와 있어서 쉽게 불러들여 회수했습니다.
이 와중에 참매 시연을 보여 드리지 못해서 송구스럽고 아쉽습니다만, 원래부터 매사냥이란 자연 환경에 따라 천만 가지 변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성동구청 조중대 문화체육과장님 이하 7 분이 대거 힘든 걸음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성동구 관내에는 예전 조선 왕실의 매방이 있던 곳이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오신 것입니다. 앞으로 이 성동구에서 행사가 있을 때 매사냥 시연을 초청하시지 않겠나 짐작해 봅니다.

특별한 뜻을 갖고 오신 신입회원도 계십니다. 대전의 [주]대신골재환경의 조병제 대표이사님께서 귀중한 유산을 전승하는 데 힘이 되겠다는 뜻으로 오셨고, 팔공환경운수 김학성 사장님도 동행하여 오셨습니다. 두 분은 사업상으로도 절친한 사이이시고, 똑 같이 승마를 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두 분은 우리와 생면부지 초면인데도 금일봉까지 준비하셔서 기부해 주셨기에 소중히 잘 쓰겠다고 감사히 접수하였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중 후원회에 대하여 물으시기에 정회원으로 활동하시고 정식으로 배워 즐기시도록 안내했고 그렇게 하시기로 했습니다. 대전 시내 분이라 배울 여건이 좋을 것입니다. 곧 회칙 등을 우송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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