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박규섭이 응방 을 찾아 왔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지가 96년도 니까 햇수로 15년 만의 만남 이었다
그때 당시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던 사람이 십오년 만에 나타나다니...무정한 사람...야속한 사람...
우리네 인생사가 어디 마음 먹은대로만 되겠느가...야튼 반가왔으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는 여전이
매에 대한 정열과 사랑이 살아있었다
참고로 박규섭씨는 90년대초 공군사관학교에 '성무응방'을 차리고 생도들 에게 매와 매사냥을 교육 했으며 일반인들 에게도
매사냥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분이다
박용순
세월은 못 속이는가 보다 그의 눈가에는 그전에 없었던 잔주름이 많이 보였다
물론 나도 마잖가지 일것이라 무정한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그동안 제대로된 후게자 하나 길러내지 못했으니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도 해본다 박형은 예나 지금이나 소탈하고 걸걸한것은 변함이 없었으며 본인이 할수있는한
선진 매사냥 의 정보와 자료를 보내 주겠다고 했다 말만 들어도 고마웠으며 우리의 매사냥문화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10.03.19
박용순
이제 시대는 많이 변했다
우리의 전통방식은 지켜야겠지만 새로운 좋은 기술과 방식이 있다면 배워야 할것이며 이것이 세계 매사냥문화에
합류할수있는 길이며 일반대중이 쉽게 매사냥을 접할수있는 길이기도 하다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우리의 매사냥이 최고라는 낡은 사고뱡식은 버려야 되며 낙후된 우리매사냥 문화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뜻있는 동호인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야 될것이다 이런것을 유식한말로 '온고지신' 이라고 한다
박형과 나는 지금의 우리매사낭 전승에 대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초지일관 뜻을 꺽지많고 우리매사냥을 지켜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의 부덕과 능력의 한계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중요한 것은 흘러간 과거도 아니요 아직 오지도 않은 불확실한
미래도 아니다 바로 지금 현재에 충실 하는것만이 후회없는 삶이 될것이다
얼마전 원래계시던 영원한곳으로 돌아가신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날마다 새롭게 좋은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