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김연아가 금메달을 땄던 날) 논객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느즈막히 고려응방을 찾아왔다.
그의 첫 화두는 이시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아웃사이더(또라이)가 아닌 '자의적 아웃사이더'를 찾아다니고 있다며 박응사와 이야기를 좀 하러왔다며 고려응방의 대문을 두드렸다.
논객 이만훈과 박응사는 체면과 가식을 홀라당 벗어던지고 벌거벗은 참 인간으로 3일 낮밤을 수진이가 잡은 꿩의 생 가슴살을 안주삼아 소주한잔 걸치며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때론 격한 목소리와 육두문자도 오가고 때론 파안대소를 하며 노장자의 무위자연으로부터 시작하여 최근 최재천의 통섭론, 박응사의 인생역정과 가치관, 논객 이만훈의 광릉숲에서의 어린적 새매 사육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중앙일보를 만기 제대하고 현재 월간중앙에서 '사람속으로'를 맡아 연재하고있는 이 시대의 논객 이만훈은 언론계에서 독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뼈가 있는 글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 3일간의 이바구 보따리는 오는 3월 16일 경 발행되는 월간중앙 사람속으로에서 보실수가 있습니다.
그날의 사진은 대한민국 사진대상을 수상한 최재영님이 촬영했습니다.